별세의 도서관

별세의 지도자 표지

별세의 지도자

이중표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

교회 북카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책 소개

📖 1. 서론 – 지배자가 아닌 지도자, 하늘이 세우는 인격의 감화

『별세의 지도자』는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통제, 조직, 성공, 영향력이라는 단어와 쉽게 엮여 버린 오늘날, 그 본래의 의미를 다시 십자가 앞에서 회복하려는 신학적 투쟁의 기록이다. 저자 이중표 목사는 선언한다. “지도자는 지배하는 사람이 아니다. 지도자는 따르는 사람이다. 자기를 따르는 이가 아니라, 자기가 먼저 따라야 할 분이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리더,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별세의 사람’으로서의 지도자에 대해 말한다.

세상은 리더를 성공한 자로 규정하지만, 하나님은 리더를 자기를 부인한 자, 감화를 남기는 자, 죽어서 여전히 살아 있는 자로 세우신다. 저자는 ‘하늘이 지도자를 세운다’는 말이 단지 소명이나 재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하늘이 그 사람의 인생을 부수고, 깎고, 낮추고, 무릎 꿇려, 마침내 하늘만 의지하게 만드는 과정을 통과한 사람만이 진정한 지도자가 된다는 뜻이다.

『별세의 지도자』는 출발부터 다르다. 리더는 사람 위에 서는 자가 아니다. 사람 앞에 먼저 엎드린 자다. 그는 공동체를 통치하는 자가 아니라, 공동체의 죄를 가슴에 안고 울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에게만 하나님은 권위를 맡기신다. 권력은 억지로 가지는 것이지만, 권위는 하나님이 주시는 감화의 열매다. 그러므로 이 책은 리더십을 묻기 전에 인격을 묻고, 인격을 말하기 전에 죽음을 말한다.

이중표 목사는 오늘의 교회를 향해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무엇으로 지도자를 세우고 있는가? 누구를 지도자로 부르고 있는가?” 그는 말한다. 지도자는 행정가가 아니며, 강연가도 아니며, 실적을 내는 조직 운영자도 아니다. 진정한 지도자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 앞에 깨어지고, 사람 앞에서 낮아지고, 눈물로 민중을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깨어짐과 눈물 속에서, 하나님의 생명이 흐르기 시작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생명을 전하는 자, 죽는 자로서 살게 하는 자, 별세의 리더를 향한 소명을 불러낸다.

『별세의 지도자』는 모든 교회와 공동체, 그리고 가정과 사회에서 리더의 자리에 선 사람이라면 반드시 직면해야 할 질문을 우리 앞에 세운다. “나는 지배하고 있는가, 섬기고 있는가? 나는 위에서 내려다보는가, 무릎 꿇고 우는가?” 지도자의 길은 무게를 감당하는 길이며, 무엇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통과해야 하는 광야의 길이다. 이 책은 그 길의 시작점에서 우리를 멈추게 하며, 가장 낮은 자리로 부르신다.


📖 2. 십자가를 따르는 지도자 – 죽음으로 다스리고 눈물로 이끄는 길

『별세의 지도자』는 지도자의 권위가 설득력 있으려면 반드시 십자가를 통과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의 지도자는 능력으로 사람을 이끌지만, 하나님이 세우시는 지도자는 눈물과 고난으로 사람을 감화시킨다. 그 지도자는 전략으로 움직이지 않고, 눈물로 움직인다. 그는 입으로 명령하지 않고, 먼저 무릎으로 기도하며 앞서 걷는다. 그 길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며, 그 길을 통과한 자만이 ‘별세의 리더’라 불릴 자격이 있다.

이중표 목사는 “리더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라고 말한다. 지도자는 조직을 이끄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자기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자기 절제, 자기 죽음, 자기 부인의 경지야말로 십자가 아래에서만 배울 수 있는 훈련이다. 『별세의 지도자』는 지도력의 핵심이 ‘다스림’이 아니라 ‘죽음’에 있다고 강조한다. 자기를 통과하지 않은 지도력은 위험하며, 십자가 없는 리더십은 독재가 되기 쉽다.

그렇기에 그는 말한다. “지도자는 자기 인생을 다 드러내는 사람이다. 숨길 것이 없는 사람이다.” 십자가 앞에 선 자는 더 이상 자기 의로 무장하지 않는다. 그는 깨어졌기에 정직하고, 울었기에 부드러우며, 넘어졌기에 사람을 기다릴 줄 안다. 그러한 인격을 통해 흘러나오는 권위는 결코 지시하지 않고, 결코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그 힘은 십자가에서 나온다. 예수님께서 온 세상을 구원하신 방법이 지휘나 통치가 아니라, 죽으심과 흘리심과 낮아지심이었듯이, 별세의 지도자 역시 그 길을 따라간다.

『별세의 지도자』는 반복해서 ‘죽음’의 개념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를 포기하는 패배가 아니라, 진짜 생명이 흘러나오는 부활의 전제로서의 죽음이다. 이 죽음은 영적 리더에게 요구되는 본질적 과정이며, 그를 통해 하나님은 더 깊은 생명을 공동체에 흘려보내신다. “하나님은 죽은 자를 통해 역사하신다”는 말은 단지 비유가 아니다. 그것은 지도자가 자기 뜻, 자기 명예, 자기 안전, 자기 입지를 철저히 포기한 자일 때만이, 하나님이 그를 통해 말씀하시고 일하신다는 선언이다.

그러므로 별세의 지도자는 다른 이의 눈물을 보려 하지 않고, 먼저 자기 안에 있는 눈물의 샘을 여는 자다. 그는 말로 사람을 가르치기보다, 삶으로 사람을 설득하고,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고, 고난으로 사람을 품는다. 그것이 예수의 방식이었고, 오늘도 하나님이 쓰시는 지도자의 유일한 자격 요건이다. 이 책은 그러한 리더십을 회복하라고 우리에게 간청한다. 다시 말하라 하지 않고, 먼저 십자가를 지라고 요청한다.


📖 3. 섬김의 자리, 사라진 권세 – 위대함은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

『별세의 지도자』는 예수께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막 10:43)고 하신 말씀을, 지도자 리더십의 궁극적 기준으로 삼는다. 이중표 목사는 말한다. "예수는 다스리지 않으셨다. 그는 발을 씻기셨다." 별세의 지도자는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낮추고 자기를 사라지게 함으로써 공동체를 살리는 자다.

이 책은 말한다. 진짜 지도자는 강한 자가 아니다. 오히려 자기의 약함을 기꺼이 드러내고, 자기를 공동체 안에서 ‘잊혀지게’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세상은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은 이름을 감추는 자를 쓰신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실 때, 제자들은 자리를 탐했고, 주님은 물을 들고 수건을 두르셨다. 그 대조적인 장면 속에서 진짜 리더십의 모습은 드러난다.

이중표 목사는 “지도자는 자기를 기억하게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전한 말씀과 섬김만이 기억되게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진정한 지도자는 공동체 안에서 점점 작아지고, 점점 사라지고, 점점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지도자가 사라질수록 그 자리에는 하나님만이 남기 때문이다. 별세의 리더는 자기를 세우지 않고, 자기를 버리며, 자기를 가리우고, 그 자리에 주님의 인격과 향기를 남긴다.

『별세의 지도자』는 섬김이란 단순히 봉사의 행위가 아니라, 존재 방식의 전환이라고 말한다. 섬김은 명령을 내리는 리더가 되지 않고, 필요를 읽고 감당하는 순종자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나서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 13:15)고 하셨다. 이 본을 따르지 않고는, 교회도 가정도 공동체도 건강할 수 없다. 지도자는 본이 되어야 하며, 본이 된 자는 반드시 자신을 내려놓는 자리에서 태어난다.

그렇기에 진정한 권세는 명령의 힘이 아니라, 자기를 내어주는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이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이며, 타인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십자가의 중심이다. 지도자는 권한을 가졌으나 그 권한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이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사랑으로 공동체를 품고, 소유하지 않음으로 사람들을 자유케 하며, 지배하지 않음으로 그들을 성장시킨다.

『별세의 지도자』는 그렇게 말한다. 진짜 위대함은 자기를 드러내는 데 있지 않다. 진짜 위대함은 자기를 하나님께 드리는 데 있고, 공동체를 위하여 자기를 기꺼이 사라지게 하는 데 있다. 별세의 지도자는 그 자리에서 무너진다. 그러나 그 무너짐은 생명을 세우고, 하나님의 형상을 드러내며, 사람들을 하늘의 소망으로 이끌어간다.


📖 추천의 글 – 순교자의 영성, 죽어서 영원히 살아 있는 리더

『별세의 지도자』의 마지막 장에서 이중표 목사는 리더십의 정점을 ‘순교’로 놓는다. 그러나 여기서의 순교는 단지 육체의 죽음을 말하지 않는다. 그가 말하는 순교는 자기 야망과 욕망의 죽음, 자기를 드러내려는 본능의 죽음,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의 죽음이다. 그런 죽음을 통과한 사람만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는 살아 있는 도구, 하늘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그는 말한다. “진짜 지도자는 죽고 나서 살아 있는 사람이다.” 그 존재는 사라졌으나,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흐른다. 그런 사람은 말이 아니라 인격으로 가르치고, 조직이 아니라 생명으로 공동체를 이끈다. 그는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그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짓고, 책을 남기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삶에 복음의 흔적을 새긴다. 이것이 바로 죽음으로 완성되는 리더의 생애, 곧 ‘별세의 지도자’가 걷는 마지막 길이다.

『별세의 지도자』는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으로 리더가 되고자 하는가?” 세상은 리더에게 영향력과 카리스마를 요구하지만, 하나님은 리더에게 자기를 이기는 절제, 자기를 죽이는 십자가, 자기를 지우는 섬김을 요구하신다.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지도자는 감화력 있는 사람이다. 그 감화는 자기를 부정하고, 십자가를 지고, 낮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버티며 흐르는 눈물에서 나온다.

이중표 목사는 신앙의 지도자, 교회의 지도자, 가정의 지도자 모두에게 동일한 원리를 적용한다. 하나님은 자기 생각을 말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자를 쓰신다. 그는 능력이 아니라 인격을, 지식이 아니라 눈물을, 조직력이 아니라 영적 통찰을 통해 사람을 이끄는 리더를 찾으신다. 그리고 그 리더는 반드시 죽은 자여야 한다. 자기 감정에 죽고, 자기 권리에 죽고, 자기 중심에 죽은 자. 그러한 리더가 세상을 바꾸고, 교회를 회복시키며, 가정을 살린다.

결국 『별세의 지도자』는 리더십이 아니라 영혼의 문제를 다룬다. 지도자는 자기 인생 전체를 하나님께 바친 사람이며, 하나님의 손에 자신을 내려놓은 순례자다. 그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기에 자유롭고, 타인을 위해 죽을 수 있기에 강하다. 이중표 목사는 말한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끝까지 남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무너진 사람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리더십이란 지배의 구조가 아니라, 자기를 죽여 타인을 살리는 하나님의 방식이라는 사실 앞에 서게 된다. 그리고 결국, 가장 위대한 지도자는 가장 먼저 죽는 사람임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것이 별세의 지도자가 걷는 길이며, 오늘 우리 모두에게 부르심으로 던져진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