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교회 하가다 말씀암송

"말씀 암송이 주는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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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이사야 30:8–18 (1주차 하가다)

✦ 주제: “돌이킴과 조용함이 너희의 구원이다” (사 30:15)

🔎 1. 본문 배경 이해

이사야 30장은 주전 8세기 말, 유다 왕국이 앗시리아의 위협을 받고 있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유다는 북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었으며, 자신들 또한 앗시리아의 강력한 위협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절박한 상황 속에서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기보다, 강대국 이집트와 동맹을 맺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간적인 꾀를 의지했습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러한 유다의 행위를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패역함'으로 간주하고, 회개와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 본문은 유다 백성의 완고한 '돌아섬 거부'와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의 기다림'을 극명하게 대조하며, 진정한 구원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깨닫게 합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30:8-11
하나님은 이사야에게 이 모든 경고와 약속의 말씀을 책에 기록하게 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당대의 백성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넘어, 미래 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교훈을 얻고 역사를 기억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9절에서 이스라엘은 "패역한 백성", "거짓을 말하는 자식들"로 혹독하게 표현됩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진리를 외면하는 영적인 교만과 완악함을 드러냅니다. 10–11절은 백성이 선지자들에게 "환상을 보지 말라", "정직한 것을 보이지 말라"고 요구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들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불편한 진리는 외면하려는 시대의 자화상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보여줍니다.

📌 30:12-14
이사야는 백성의 불순종과 교만이 가져올 필연적인 결과를 선언합니다. "너희가 이 말을 업신여기고 압박과 허망을 의지하니"라는 말씀은 인간의 자기 꾀와 세상적인 의존이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는 경고입니다. 13–14절은 심판의 강렬하고 파괴적인 이미지를 사용합니다. 마치 '무너진 성벽'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지듯, '토기장이 그릇'이 산산조각 나듯, 그들의 견고해 보이는 삶과 계획도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이는 인간의 교만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깨닫게 합니다.

📌 30:15
이 절은 본문 전체의 핵심이자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돌이켜 조용히 있으면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면 힘을 얻을 것이라." 세상의 시끄러운 계산과 인간적인 방법론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로 '돌이키며' 그분 안에서 '조용히' 잠잠히 기다리며 '신뢰'할 때 비로소 진정한 구원과 힘을 얻게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구원 방식이며, 인간의 겸손한 순종을 요구합니다.

📌 30:16-17
그러나 백성은 하나님의 구원 방식을 거부하고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고 외칩니다. 이는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힘과 빠른 수단을 의지하려는 완고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그 결과는 아이러니하게도 더 큰 두려움과 추격입니다. 하나님 없이 세상의 빠른 수단을 의지하는 자는 세상보다 더 빠를 수 없으며, 결국 더 많은 두려움과 절망에 붙잡히게 됨을 경고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기 의지가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줍니다.

📌 30:18
하지만 본문의 마지막 구절은 놀라운 반전과 함께 하나님의 본심을 드러냅니다.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하나님의 심판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닙니다. 그의 진정한 본심은 완악한 백성이 자신에게로 돌이키기를 '기다리며' '은혜'를 베푸는 것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죄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시지만, 동시에 회복과 구원의 길을 미리 준비하시고, 우리가 그에게로 돌이키기를 간절히 기다리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도 유다 백성처럼 때로 "말 타고 도망치려"는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보다 세상의 더 빠르고 안전해 보이는 계산, 혹은 외적인 동맹과 수단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사야 30장은 우리에게 진정한 구원과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명확히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의 길은 '돌이켜 조용히 있음', 즉 세상의 소음 속에서 벗어나 하나님께로 향하고, 잠잠히 그분을 기다리며, 오직 그분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의 자세야말로 오늘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 우리가 굳건히 붙들어야 할 진정한 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잘못을 책망하시지만, 동시에 우리를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며 기다리십니다. 회복의 하나님은 심판을 넘어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고자 하시며, 우리가 그 사랑에 반응하여 온전히 돌이키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기다리심을 깨닫고, 그 은혜에 합당한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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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26–31 (2주차 하가다)

✦ 주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다” (창 1:27)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장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인간의 정체성을 가르치기 위해 기록된 신학적 서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주변 이방 민족들의 다양한 창조 신화와 우상 숭배 사상에 노출되어 있었기에, 이 본문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만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셨음을 선포하며 그들의 신앙적 뿌리를 확고히 합니다. 특히 1장 26–31절은 창조의 절정인 '사람의 창조'를 다루며, 인간이 단순히 다른 피조물 중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특별하게 창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이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목적, 세상 속에서의 역할, 그리고 인간 존엄성의 근거가 되며, 모든 생명과 창조세계 안에서 인간이 맡은 청지기적 책임을 강조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26
하나님은 삼위적 회의 형식으로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인간 창조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의지 가운데 이루어졌음을 강조하며, 인간만이 하나님의 신적인 속성을 반영하는 독특하고 영적으로 고귀한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바다의 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을 다스리게 하셨다는 선언은, 인간이 단순히 피조물로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창조세계를 돌보고 관리하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받았음을 의미합니다.

📌 1:27
이 절은 암송 말씀이며, 본문 전체의 중심 구절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여기서 '하나님의 형상'은 지성, 도덕성, 영성, 그리고 관계성 등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들을 반영하는 인간의 특성을 의미합니다. 또한 남성과 여성으로 성별을 구분하여 창조하신 것은 차별이 아닌 상호 보완성과 공동 창조 사역의 상징입니다. 인간은 이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실현하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낼 책임이 있습니다.

📌 1:28
창조 후 하나님은 인간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 정복하라, 다스리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생물학적 번식 명령을 넘어섭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를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는 사명이며,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것은 창조 질서를 관리하고 모든 생명을 돌보는 '청지기적 사명'을 포함합니다. 이 구절은 인간 존재의 목적과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대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합니다.

📌 1:29–30
하나님은 사람과 모든 생물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생명의 근원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나타내십니다. 동시에 식물 중심의 식량 체계는 창조 초기의 평화롭고 조화로운 생태 질서를 반영합니다. 이는 인간이 생명을 파괴하거나 착취하는 존재가 아니라, 모든 생명의 공존을 책임지고 돌보는 존재로 부름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즉, 인간은 창조 세계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입니다.

📌 1:31
창조의 마지막 날, 하나님은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의도와 목적 안에 완벽하게 놓여 있으며,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창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심히 좋은 작품'으로서 그분의 기쁨과 뜻을 세상에 드러내는 존재이며, 이 선언은 창조의 완전성을 강조합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오늘날 우리는 종종 '나는 누구인가', '내 삶의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혼란을 겪습니다. 창세기 1장은 이러한 질문에 명확한 답을 줍니다. "너는 하나님의 형상이다." 이 선언은 인간 존재의 가치가 세상적인 기준이나 성과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선언과 창조에 뿌리를 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는 '다스림'과 '정복'이라는 단어를 오해하여 창조세계를 함부로 대하거나 타인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다스림은 사랑과 책임감으로 돌보고 생명을 살리는 리더십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가 그분의 형상대로, 이 땅을 잘 다스리고 모든 생명을 보살피기를 원하십니다. 삶의 방향이 흐려지거나 정체성에 혼란이 올 때, 창조 때 부여받은 우리의 고귀한 정체성과 사명을 다시 붙드는 것이 영적인 회복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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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2:18–25 (3주차 하가다)

✦ 주제: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창 2:18)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2장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후, 그 인간이 살아갈 환경과 관계를 어떻게 세우셨는지를 더 자세히 보여주는 두 번째 창조 이야기입니다. 1장에서는 전체적인 창조의 과정을 다루었다면, 2장에서는 인간의 창조와 에덴동산에서의 삶, 그리고 관계의 중요성을 심층적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본문 18–25절은 하나님께서 아담이 '혼자 사는 것'을 좋지 않다고 선언하시며, 인간의 본질적인 고독, 다른 존재와의 관계의 필요성, 그리고 결혼 제도의 기원에 대해 매우 중요한 신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이는 인간 존재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다른 인간과의 교제를 필요로 하는 관계적인 존재임을 밝혀주는 핵심적인 말씀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2:18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만으로는 완전할 수 없으며, 동등한 위치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을 다른 인간이 필요함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히브리어 '에제르 케네그도')은 종속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에게 적합한 도움', 즉 '그의 맞은편에 있는 동등한 동반자'를 뜻하며, 남녀가 서로에게 필수적인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 2:19–20
하나님은 아담에게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이끌어 오셔서 그 이름을 짓게 하십니다. 이 장면은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세계에 대한 지배권과 통치권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아담이 모든 동물에게 이름을 붙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에는 아담과 '맞는 자', 즉 그의 본질적인 고독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없었습니다. 이는 어떤 피조물도 인간의 깊은 관계적 필요와 고독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음을 강조하는 대목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진정한 동반자를 예비하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2:21–22
하나님은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후 그의 갈빗대 하나를 취하여 여자를 창조하십니다. 이 독특한 창조 방식은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면서도 서로 다른 존재'로 창조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갈빗대는 남성의 가장 가까운 곳, 즉 옆구리에서 취해졌다는 점에서 여성이 남성의 보호 아래 있으면서도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하도록 디자인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를 지배하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 관계임을 암시합니다.

📌 2:23–24
아담은 여자를 보고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고 감탄하며 기쁨을 표현합니다. 이는 남녀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으로, 깊은 연합과 친밀감을 나타냅니다. 이어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라는 결혼의 원리가 선포됩니다. '한 몸을 이룬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결합을 넘어, 정서적, 영적, 사회적인 모든 면에서의 완전한 연합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부부 관계의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합니다.

📌 2:25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는 구절은 타락 이전 인간 사이의 완전한 신뢰와 순수한 관계를 상징합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남녀 사이에 숨김이나 거리낌이 없었으며,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이상적인 관계였습니다. 이는 부부 관계뿐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의 이상적인 모델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귀한 본문이며, 죄로 인해 깨어진 관계의 회복을 소망하게 합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하나님은 인간이 고립된 존재로 살기를 원치 않으시며, 관계 속에서 함께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관계의 단절이 흔한 시대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진정한 삶은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의 건강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의 결혼과 공동체의 회복은 바로 이러한 창조 질서로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부부 관계, 가족 관계,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모든 관계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기억하고, 서로를 '돕는 배필'로 존중하며 사랑해야 합니다. 서로의 연약함을 보완하고, 함께 삶의 어려움을 나누며, 기쁨을 배가시키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우리는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고, 함께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영적 동반자'로서 부름받았음을 기억하고, 사랑과 섬김으로 서로를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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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3:8–13 (4주차 하가다)

✦ 주제: “네가 어디 있느냐” –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3장은 인류의 첫 타락 사건을 기록하며,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죄가 세상에 들어오게 된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금지된 열매를 먹은 행위를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고 인간 본성이 왜곡되는 근원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본문 8절부터는 타락 이후 인간이 보이는 죄악된 반응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찾아오시는지가 극적으로 드러나는 핵심 구절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범죄의 고발이 아니라, 죄를 지은 인간을 부르시고 대면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의 역사가 시작됨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3:8
아담과 하와는 "그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동산 나무 사이에 숨습니다. 타락 이전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기쁨과 안식의 시간이었지만, 죄가 들어온 후 인간의 첫 반응은 '숨음'이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를 두려워하게 만들고, 인간은 자신의 죄를 회피하고 은폐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소리는 본래 친밀한 교제를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 죄로 인해 그것은 두려움과 심판의 소리로 느껴지게 된 것입니다. 이는 죄가 인간의 내면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보여줍니다.

📌 3:9
하나님은 숨어 있는 아담을 향해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아담의 물리적인 위치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미 아담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계셨습니다. 이 질문은 아담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떤 영적인 위치'에 있는지를 직면하게 하는 깊은 영적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이 스스로 자신의 죄악된 상태를 깨닫고, 숨지 않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기를 원하셨습니다. 이는 죄인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사랑과 구원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 3:10–11
아담은 자신의 두려움의 이유를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보다 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십니다. "누가 네가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죄의 결과는 외적인 행동(숨음)보다 내면의 변화(수치심과 두려움)를 먼저 가져왔습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내면적인 변화와 함께, 그가 금지된 열매를 먹은 행위의 책임을 분명히 직면하게 하십니다. 이는 죄의 근본 원인을 파고들어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 3:12–13
아담은 자신의 죄에 대해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말하며 하와에게 책임을 전가합니다. 이어서 하와 또한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라고 말하며 뱀에게 책임을 돌립니다. 책임 회피는 타락 이후 인간 본성의 대표적인 반응입니다. 인간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기보다 타인이나 환경 탓으로 돌리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전가된 책임 속에서도 각자의 행위를 분명히 따지고, 정직한 고백을 요구하십니다. 인간은 타인에게 책임을 넘기지만, 하나님은 각자에게 직접 물으십니다: "왜 그렇게 하였느냐?" 이는 죄에 대한 개인적인 책임을 강조합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동일하게 묻고 계십니다. "너는 지금 어디에 있느냐?" 이 질문은 죄책감과 두려움 속에 숨어 있거나,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핑계를 대는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변함없는 부르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죄를 숨기거나 타인에게 핑계를 대기보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공동체 안에서도 타인의 실수나 죄에 대해 손가락질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서로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함께 죄의 문제를 직면하며 하나님 앞으로 함께 나아가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네가 어디 있느냐"는 질문은 심판의 질문이 아니라, 사랑과 회복을 위한 부르심임을 기억하고, 그 부르심에 겸손히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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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4:3–8 (5주차 하가다)

✦ 주제: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창 4:7)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4장은 인류의 첫 타락 이후, 죄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인간 관계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첫 기록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자녀인 가인과 아벨은 동일한 부모 밑에서 자라났지만, 하나님께 드린 제사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과 그에 따른 형제들의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이 폭력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죄가 어떻게 작동하고 인간 안에서 발전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형제 사이의 갈등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중심과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죄의 유혹에 대해 인간이 어떤 선택과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4:3–5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지만,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물의 종류'가 아니라, '제물을 드리는 자의 중심'과 태도입니다. 아벨은 가장 귀하고 정성스러운 '처음 것'과 '기름진 것'으로 드렸지만, 가인의 제사는 형식적이고 중심 없는 예배였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가인은 자신의 제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극심한 분노에 사로잡혀 안색이 변합니다. 이 분노는 단순히 실망감을 넘어, 내면의 부패와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그리고 시기와 질투의 감정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 4:6–7
하나님은 분노에 사로잡힌 가인에게 직접 말씀하십니다.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하나님은 가인의 감정 상태를 정확히 지적하시고, 그에게 '선'을 행하라고 권면하십니다. 그리고 이 본문의 핵심 구절인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이 말씀은 죄가 마치 맹수처럼 인간의 문 앞에 도사리고 있으며, 언제든지 인간을 지배하고 파멸시키려 한다는 경고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 죄의 유혹을 '다스릴 수 있는' 선택과 책임을 주셨음을 선언합니다. 이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신학적 선언이며, 죄에 굴복할 것인지 아니면 믿음으로 죄를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이 인간에게 있음을 강조합니다.

📌 4:8
그러나 가인은 하나님의 경고와 권면에도 불구하고 회개의 길을 택하지 않고, 결국 아우 아벨을 들에서 죽이는 끔찍한 죄를 저지릅니다. 회개되지 않은 분노는 결국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죄의 결과는 타인을 해치는 폭력으로 극대화됩니다. 가인의 살인은 단순한 가족 내 사건을 넘어, 타락 이후 '죄가 인류의 관계를 파괴하고 생명을 앗아가는 방식'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첫 사건입니다. 이는 죄의 심각성과 그 파괴적인 영향력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우리도 가인처럼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분노하거나, 남과 비교하여 시기하고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에게 동일하게 묻고 계십니다. "왜 분노하느냐? 왜 안색이 변하느냐?" 하나님은 우리의 감정 깊은 곳까지 살피시며, 우리가 죄를 다스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고, 우리의 감정과 선택이 거룩한 길로 향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매 순간 감정의 유혹과 죄의 문 앞에 서 있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분노를 넘어서 화해로, 시기와 비교를 넘어서 사랑과 은혜로 나아가는 믿음의 순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죄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말씀 안에서 죄를 다스리는 영적인 싸움을 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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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6:5–10 (6주차 하가다)

✦ 주제: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더라” (창 6:9)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6장은 인류의 죄악이 개인적인 타락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산되고 만연해진 비극적인 상황을 보여줍니다.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라는 말씀은 당시 세상이 얼마나 깊은 죄에 빠져 있었는지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창조하신 인류의 죄악으로 인해 깊이 근심하시고, 심지어 창조 자체를 후회하실 정도로 탄식하십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을 물로 심판하시기로 결정하십니다. 그러나 그러한 심판의 그림자 속에서도, 하나님은 노아라는 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그를 통해 구원의 길을 마련하십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과 동시에 그분의 변함없는 은혜, 그리고 타락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한 사람의 중요성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6:5–7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을 보시고, 그 마음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함'에 깊이 근심하십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본성과 본능이 얼마나 깊이 타락하여 선한 것을 생각할 수조차 없게 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근심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 창조주로서의 깊은 고통과 실망을 의미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것을 한탄하시고, 사람을 지면에서 쓸어버리기로 선언하십니다. 이는 죄가 개인의 내면을 넘어 창조 질서 전체를 무너뜨리는 전염성 있는 악이며, 하나님의 거룩한 공의가 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홍수 심판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표현입니다.

📌 6:8
이 절은 하나님의 심판 선언 가운데 놀라운 반전의 시작을 알립니다.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온 세상이 죄악으로 가득하여 심판의 대상이 되었을 때, 오직 한 사람 노아에게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습니다. 이 은혜는 노아의 어떤 자격이나 행위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사랑에 근거한 것입니다. 이 은혜를 통해 인류를 향한 새로운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지점이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 중에도 구원의 문을 열어두시는 그분의 자비로운 성품을 보여줍니다.

📌 6:9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고 소개되며, 이어서 가장 중요한 표현인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더라"가 나옵니다. 노아는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의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것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흠 없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넘어, 하나님과의 깊고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그분의 뜻을 구하고 순종하며,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합니다. 이는 에녹과 함께 성경에서 유일하게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평가받는 인물로, 타락한 시대 속에서도 신실하게 믿음을 지킨 모범적인 인물입니다.

📌 6:10
노아에게는 셈, 함, 야벳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으며, 이들을 통해 이후 인류의 새로운 계보가 시작됩니다. 이는 노아의 순종과 그에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가 단지 개인적인 축복에 그치지 않고, 그의 가족과 후손, 나아가 전 인류에게 확장되는 공동체적인 구원과 축복으로 이어짐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한 사람의 믿음을 통해 온 세대로 확장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오늘날 세상이 악으로 가득하고 혼란스러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의인을 찾으시고, 그분과 동행하는 자를 통해 구원의 문을 여십니다. 우리도 노아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이 세대 속에서 바르고 정직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믿음은 단순히 교리적인 지식이나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구체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이는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그분의 임재를 의식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아처럼 말씀에 순종하고,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할 때,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가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쓰임 받는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소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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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8:1–5 (7주차 하가다)

✦ 주제: “하나님이 노아와 그 방주를 기억하사”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8장은 홍수 심판의 물결이 절정에 이른 후,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의 서막을 여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장면입니다. 앞선 7장까지는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 곧 40일 밤낮으로 쏟아진 홍수로 인해 모든 생명이 멸절되는 비극적인 상황이 진행되었습니다. 방주 안에 있던 노아와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생물들은 거대한 물결 위에서 오직 하나님의 보호하심만을 의지하며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본문 1절은 바로 그 심판의 한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라는 놀라운 선언으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기억하셨다'는 것은 단순히 노아의 존재를 떠올렸다는 의미를 넘어, 하나님께서 노아와 맺으신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시고, 그 언약에 따라 구원의 행동을 시작하셨다는 깊은 언약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속에서도 변함없는 그분의 자비와 구원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8:1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이 표현은 창세기 6장에서 노아와 맺으신 언약을 하나님이 신실하게 지키시는 장면입니다. 성경에서 '기억'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회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적 충실성과 구속사의 시작을 나타내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예: 창 19:29에서 롯을 기억하심, 출 2:24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기억하심). 이는 하나님이 단지 죄를 심판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약속을 기억하시고 돌보시며 구원을 완성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강조합니다. 방주 안에 갇혀 있던 노아와 모든 생명에게 이 '기억하심'은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유일한 소망이었습니다.

📌 8:2–3
하나님은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을 닫으시고, 비가 그치게 하십니다. 이로써 홍수의 근원이 차단되고, 땅을 덮었던 물이 서서히 줄어드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한순간에 임했지만, 그 심판 이후의 '회복'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이나 오늘날 신자들이 경험하는 고난의 후유증과 회복 과정이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고,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물이 줄어드는 과정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통제 아래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진행됨을 보여줍니다.

📌 8:4
"칠월 곧 그 달 십칠일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고" 물이 점점 줄어들면서 거대한 방주가 마침내 땅에 닿습니다. 아라랏 산은 방주가 안착한 곳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소가 됩니다. 그러나 방주가 땅에 닿았다고 해서 모든 것이 즉시 회복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물이 가득하고 땅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과정이 '단계적'이며, 여전히 '인내'를 요구하는 과정임을 시사합니다. 노아와 방주 안의 모든 생명에게는 또 다른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 8:5
"물이 점점 줄어들어 시월 곧 그 달 일일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마침내 물이 더욱 줄어들고, 산들의 봉우리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은 심판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시각적으로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며, 절망 속에서 '소망이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어둠과 혼돈이 물러가고, 하나님께서 새로운 질서를 회복하시기 시작하는 첫 장면입니다. 이 봉우리는 방주 안에 갇혀 있던 이들에게 분명한 희망의 신호였습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우리는 때로 노아처럼 캄캄한 심판과 고난의 '방주 안'에 갇혀 있는 것 같은 절망적인 시기를 지나기도 합니다. 삶의 폭풍 속에서 모든 것이 잠겨버린 듯 느껴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다림 속에 지쳐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은 그 자리에 있는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시며,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억하신다'는 말씀은, 곧 우리의 고난이 끝이 있고,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이 시작된다는' 변함없는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가 여전히 기다리는 중에도 하나님은 멈추지 않고 일하고 계십니다. 회복은 단번에 임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의 완전한 때에 반드시 도착합니다. 산봉우리가 드러나는 그날까지, 우리는 믿음의 인내로 '방주 안의 삶'을 묵묵히 감당하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그분의 때에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을 믿고 소망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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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9:11–17 (8주차 하가다)

✦ 주제: “무지개 언약,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신다”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9장은 홍수 심판 이후, 하나님께서 새롭게 인류와 맺으신 언약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온 세상이 죄악으로 인해 물로 심판받았고, 노아와 그의 가족만이 방주 안에서 구원받았습니다. 이제 물이 마르고 새로운 땅 위에 발을 디딘 인류에게 하나님은 다시금 소망과 약속을 주십니다. 이 언약은 노아 개인뿐 아니라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모든 생물들, 즉 전 인류와 창조 세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이고 영원한 언약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물로 다시는 세상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하시며, 그 약속의 증표로 '무지개'를 주신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변함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9:11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 심판으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이 선언은 홍수 심판의 종료를 공식적으로 알리는 말씀이며,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는 창조 세계의 회복을 전제합니다. 이는 인간의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다시금 자비와 인내로 세상을 대하시겠다는 약속이며, 더 이상 물로 인한 전적인 심판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하십니다. 이는 인류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 9:12–13
하나님은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지개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의 표징이자 가시적인 증거입니다.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먼저 그 무지개를 소유하고 계시며, 그것을 구름 속에 두심으로 언약의 영속성과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을 강조합니다. 무지개는 비 온 뒤 하늘에 나타나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 9:14–15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하나님은 구름과 무지개가 함께 등장할 때마다, 당신 스스로 언약을 '기억'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여기서 '기억하다'는 것은 단순한 과거의 사실을 회상하는 것을 넘어, 언약의 갱신과 그 약속을 실행하겠다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의지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신실하심과 그분의 약속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인간이 연약하여 약속을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 9:16–17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곧 하나님과 땅 위의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언약이니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 위의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니라 하셨더라." 무지개는 사람들에게는 심판 후의 소망과 하나님의 자비를 상징하고, 하나님께는 당신 스스로가 언약을 기억하시고 지키시겠다는 증표입니다. 이 언약은 인간의 어떤 조건이나 행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에 근거한 것이며, 전 인류와 모든 생명에게 주어진 조건 없는 하나님의 자비의 서약입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의 영원한 상징이 됩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우리가 무지개를 볼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시는 신실하심과 그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떠올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폭풍우가 지난 후에도 무지개를 걸어주시며, 그분의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십니다. 세상은 흔들리고 변할지라도, 하나님은 한 번 하신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날에도 우리 삶 가운데 무지개처럼 드러나는 하나님의 은혜의 흔적들을 바라보며, 약속의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믿음의 걸음을 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과 안식을 제공하며, 그 안에서 우리는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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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0:1–6, 32 (9주차 하가다)

✦ 주제: “열방의 기원과 하나님의 섭리” (창 10:32)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0장은 흔히 "민족의 계보표(Table of Nations)"라고 불리는 본문으로, 대홍수 이후 새로운 인류의 조상이 된 노아의 세 아들, 셈, 함, 야벳의 후손들을 통해 인류의 다양한 민족과 나라들이 어떻게 온 땅에 퍼져 나갔는지를 보여주는 족보입니다. 이 족보는 단순한 혈통 기록을 넘어섭니다. 이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그분의 놀라운 섭리 아래 모든 나라와 민족이 존재하며, 궁극적으로 이 모든 민족이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증언하는 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족보는 이후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과 아브라함의 부르심으로 이어지는 구속사의 큰 그림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0:1
"노아의 아들 셈과 함과 야벳의 계보는 이러하니라 홍수 후에 그들이 아들들을 낳았으니" 대홍수라는 심판 이후,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을 통해 인류의 역사를 새롭게 시작하셨습니다. 이 절은 창세기 5장의 아담 계보와 연결되며, 하나님께서 죄악된 세상 속에서도 당신의 구속사를 어떻게 끊임없이 이어가시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세 아들은 각각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 인류의 다양한 민족들의 조상이 됩니다.

📌 10:2–6
야벳의 자손들은 주로 유럽과 북방 민족들의 조상이 되었고, 함의 자손들은 주로 남쪽과 아프리카 지역에 정착했으며, 셈의 자손들은 아시아와 특히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 됩니다. 이처럼 인류가 다양하게 확산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과 섭리 안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족보가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가 각 민족의 역사 가운데 확장되며, 그분의 뜻이 땅 끝까지 미치는 큰 그림을 기록하는 신학적 계보입니다. 각 민족의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은 하나님의 창조적인 섭리의 결과입니다.

📌 10:32
"이들은 노아 자손의 족속들이요 그들의 족보에 따른 나라들이라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이 결론절은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을 암시하면서, 인류의 분산이 결코 무질서한 혼란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었음을 선언합니다. 하나님은 각 나라와 족속을 두심으로써 인류가 온 땅에 충만하라는 창조 명령을 성취하게 하셨습니다. 또한, 이는 훗날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민족이 하나 되고 복음을 통해 구원받게 될 큰 구속사의 그림 속에서 중요한 씨앗이 됩니다. 즉, 민족들의 분산은 복음이 전파될 다양한 통로를 예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창세기 10장의 족보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날의 교회와 열방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큰 그림을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민족과 언어, 문화 속에 살고 있지만, 이 모든 다양성은 하나님의 창조 안에 있으며, 모든 민족은 하나님의 구속의 대상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편협한 민족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넘어, 온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넓은 시선을 가져야 함을 가르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 각 나라와 민족을 사용하시며, 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공동체가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복음의 통로로서 귀하게 쓰임 받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민족이 주님께 돌아오는 그날을 기대하며, 열방을 향한 비전을 품고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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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1장 전체 (10주차 하가다)

✦ 주제: “흩으심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하나님”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1장은 노아 홍수 이후 인류가 다시 하나로 모여 살던 시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대홍수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여전히 죄악된 본성을 버리지 못하고 교만에 빠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시날 평지'라는 한곳에 모여 같은 언어를 사용하며, 함께 거대한 도시와 '하늘에 닿는 탑'을 세우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이름을 높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교만한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명령, 곧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시도였습니다. 하나님은 온 땅에 흩어져 번성하기를 원하셨지만, 인간은 한곳에 모여 자신들의 왕국을 세우려 한 것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바벨탑의 동기
사람들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자"고 말하며 자신들의 능력과 명예를 드높이려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흩어짐 명령을 거부하려는 명백한 불순종의 시도였습니다. 이러한 인간 중심의 안전 추구와 명예욕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인간의 교만한 본질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높아지려 할 때마다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 하나님의 개입
하나님은 인간의 이러한 교만한 계획을 보시고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11:7)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우리가"라는 표현은 창세기 1장 26절의 "우리가 우리의 형상을 따라"라는 창조의 언어와 대조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창조가 아니라 죄악된 인간의 교만을 심판하고 질서를 재구성하기 위한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입니다. 하나님은 언어를 흩으시고, 그 결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할 수 없게 되어 온 땅으로 흩어지게 만드심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창조 명령이 역설적으로 성취되도록 하십니다.

📌 ‘바벨’의 의미
탑을 쌓던 도시의 이름은 '바벨'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이는 '혼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언어적인 혼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벨'은 하나님 없는 인간 문명의 첫 표상이자, 인간의 교만과 자기 영광 추구가 결국 혼돈과 분열을 초래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이후 '바벨론'은 성경 전체에서 인간 권력과 자기 영광을 추구하는 반(反)하나님적인 체제와 세력을 상징하는 대명사로 반복해서 등장하게 됩니다.

📌 흩으심 속의 은혜
표면적으로 인류의 '흩어짐'은 죄에 대한 징벌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속 역사 재정렬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교만을 심판하시면서도, 그 심판을 통해 당신의 더 큰 계획을 이루어가십니다. 바로 다음 장인 창세기 12장에서 하나님은 흩어진 민족들 가운데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시며 그를 통해 열방을 향한 언약 공동체의 여정을 시작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 속에서도 변함없는 그분의 은혜와 구원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바벨탑 사건은 오늘 우리 삶에도 깊은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첫째, 하나님 없이 높아지려는 모든 인간적인 시도와 교만한 계획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 진정한 하나됨과 연합은 언어와 문화의 통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의 이름이나 우리의 영광을 높이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기를 원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혼란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주권적으로 일하시며,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흩어짐 속에서도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여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혼란 속에서도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을 신뢰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겸손하고 순종적인 삶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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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2장 1–9절 (11주차 하가다)

✦ 주제: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 복의 통로가 되다”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2장은 성경 전체의 흐름 속에서 결정적인 전환점입니다. 창세기 1–11장이 인류 전체의 타락과 죄의 확산, 그리고 바벨탑 사건을 통한 흩어짐을 다루었다면, 12장부터는 하나님이 한 사람, 아브람을 택하시고 그를 통해 인류 구원의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장면입니다. 아브람은 당시 메소포타미아 문화권, 갈대아 우르 출신으로 우상을 숭배하던 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 나선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먼저 주권적으로 찾아오셔서 부르신 자였습니다. 이 부르심은 단순한 개인적인 부르심이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2:1 –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아브람에게 기존의 모든 안정과 익숙함을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 하나만을 의지하여 미지의 땅으로 떠나라는 급진적인 부르심이었습니다. '보여 주리라'는 미래형 약속은, 지금은 목적지가 명확히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나아가는 믿음을 요구합니다. 이 부르심은 단순히 지리적인 이동을 넘어,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속으로 들어가는 영적인 여정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 12:2–3 – 복의 언약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7가지 놀라운 약속을 주십니다. 그 약속의 중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 죄로 인해 흩어진 인류 가운데 새로운 구속 공동체의 시작을 알립니다.
  •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 아브람 개인에게 복을 주실 뿐 아니라, 그 자체가 복의 근원이 되어 다른 이들에게 복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 – 이 약속은 아브람의 부르심이 단지 개인적인 복에 머물지 않고, 궁극적으로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이 구원받게 될 선교적인 약속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아브람을 통해 전 인류에게 확장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 언약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에 기반하며, 아브람의 순종을 통해 성취될 것입니다.

📌 12:4 –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
아브람은 목적지를 정확히 알지 못했고, 앞날이 불확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갔고"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은 이러한 아브람의 행위를 '믿음'으로 평가합니다. 진정한 믿음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한 후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먼저 반응하고, 불확실한 길 위에서 그분의 뜻을 신뢰하며 나아가는 여정임을 보여줍니다. 아브람의 순종은 믿음의 본보기가 됩니다.

📌 12:7–8 – 제단을 쌓고 예배하다
아브람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자기를 나타내신 여호와께 그가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예배합니다. 이는 그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행위이며, 하나님의 말씀과 놀라운 복을 받은 자의 가장 중요하고 마땅한 반응은 '예배'임을 나타냅니다. 아브람은 가는 곳마다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믿음의 여정 속에서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창세기 12장은 한 개인의 믿음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온 열방으로 확장되는 복음의 위대한 서사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아브람처럼 하나님께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부름받은 존재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지금도 한 사람을 부르셔서 그를 통해 온 열방을 향한 당신의 위대한 계획을 시작하십니다. 둘째, 진정한 믿음은 모든 것이 명확하게 보이고 안전할 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말씀 한 마디에 의지하여 불확실한 길로 떠나는 결단에서 시작됩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복을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복의 통로가 되어 다른 이들에게 복을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순종적인 발걸음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더 크고 놀라운 언약들을 이루어가십니다. 우리의 삶의 길 위에 제단을 쌓고, 매 순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발걸음을 내딛는 오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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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3장 (12주차 하가다)

✦ 주제: “양보는 손해가 아니라 믿음입니다”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3장은 아브람이 애굽에서의 잠시 동안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온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아브람은 많은 재물과 가축을 얻었고, 그의 조카 롯 또한 많은 소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아브람의 목자들과 롯의 목자들 사이에 목초지와 물을 둘러싼 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가나안 땅은 당시 그들의 모든 소유를 감당할 만큼 넉넉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더 이상 함께 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가 반드시 평화와 조화를 가져오지 않으며, 오히려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학적 대조를 이룹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아브람의 믿음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3:9 – 양보한 아브람
아브람은 나이가 많고,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언약의 당사자로서 롯보다 우선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고 조카 롯에게 먼저 땅을 선택할 기회를 줍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는 아브람의 말은 놀라운 양보와 겸손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간적인 욕심이나 이익을 따르기보다, 관계의 평화와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하는 믿음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관계 중심, 하나님 중심의 선택'이었습니다. 아브람은 눈앞의 이익보다 하나님의 약속을 더 신뢰했습니다.

📌 13:10–11 – 눈으로 선택한 롯
롯은 아브람의 제안을 듣고 요단 지역을 바라봅니다. 그는 그곳이 소알까지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음'을 보고 그 지역을 택합니다. 롯은 자신의 눈에 보기에 가장 비옥하고 풍요로워 보이는 땅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그 땅은 훗날 죄악으로 인해 심판받을 소돔과 고모라가 있던 곳이었고, 외형적으로는 풍요로웠으나 영적으로는 타락과 부패의 땅이었습니다. 이 장면은 "눈에 좋아 보이는 것"과 "믿음으로 바라보는 것"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롯은 육신의 눈으로 보았지만, 아브람은 믿음의 눈으로 보았습니다.

📌 13:14–17 – 다시 말씀하신 하나님
롯이 떠난 후,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그에게 위로와 확신을 주십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고 말씀하시며, 그 모든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내가 네 자손을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는 언약을 다시 확인하십니다. 이는 창세기 12장의 부르심에 대한 하나님의 '재확인'이자, 아브람의 양보와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의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인간적인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 하나님은 더 크고 온전한 약속으로 응답하셨습니다.

📌 13:18 – 예배로 반응한 아브람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은 아브람은 곧바로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고 기록됩니다. 아브람은 약속을 받았다고 해서 즉시 자신의 소유로 여기거나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약속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신뢰'로 반응하며 '예배'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이는 그의 삶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며, 모든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믿음의 중심이 잘 드러나는 장면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약속을 받은 후에도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합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창세기 13장은 오늘날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눈에 좋아 보이는 것이 항상 영적으로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화려함과 즉각적인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영적인 가치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둘째, 믿음의 사람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양보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집니다. 이는 인간적인 손해처럼 보일지라도,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축복을 신뢰하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우리가 인간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믿음으로 양보의 선택을 할 때, 그 뒤에 더 크고 분명한 약속과 축복으로 응답하십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예배'입니다. 진정한 축복은 우리가 어떤 '땅'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분을 신뢰하는 '믿음의 선택'에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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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4:14–20 (13주차 하가다)

✦ 주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소유” (창 14:19)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4장은 아브람의 생애에서 매우 독특하고 중요한 사건을 기록합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의 강력한 네 왕(엘람 왕 그돌라오멜과 동맹 왕들)이 가나안 남부의 다섯 왕(소돔, 고모라 등)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하고, 소돔에 살던 아브람의 조카 롯과 그의 모든 소유를 사로잡아 갑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브람은 자신의 훈련된 가병 318명을 이끌고 추격하여 밤에 기습 공격을 감행, 그돌라오멜과 동맹 왕들을 물리치고 롯과 모든 빼앗겼던 재물, 그리고 백성들을 되찾아 옵니다. 이 본문은 아브람이 단순한 유목민이 아니라 상당한 군사력을 가진 지도자였음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전쟁에서 승리한 후 아브람이 보여주는 믿음의 태도와 멜기세덱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축복의 원리를 깊이 있게 드러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4:14–16 – 아브람의 용기와 승리
아브람은 조카 롯이 사로잡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밤에 적들을 기습하여 물리칩니다. 이는 아브람의 뛰어난 군사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가족을 향한 그의 책임감과 사랑을 드러냅니다. 아브람은 단순히 자기 재물을 되찾는 것을 넘어, 조카 롯과 소돔 백성들까지 구원해냅니다. 이 승리는 아브람의 용기와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했음을 시사합니다. 그는 빼앗겼던 모든 재물과 롯과 그의 가족을 되찾아 돌아옵니다.

📌 14:17–20 – 멜기세덱의 축복과 아브람의 십일조
아브람이 전쟁에서 돌아올 때,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와 아브람을 맞이합니다. 멜기세덱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으로 소개되며, 아브람에게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라고 축복합니다. 이 축복은 아브람의 승리가 그의 힘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도우심 때문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에 아브람은 자신이 얻은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줍니다. 이는 아브람이 자신의 승리를 하나님의 은혜로 인정하고, 그분께 감사와 경배를 드리는 믿음의 행위였습니다. 멜기세덱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적인 인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 14:21–24 – 소돔 왕의 제안과 아브람의 거절
소돔 왕은 아브람에게 "사람은 내게 보내고 물품은 네가 가지라"고 제안합니다. 이는 아브람에게 상당한 부를 얻을 기회였지만, 아브람은 단호히 거절합니다.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네 말이 내가 아브람으로 치부하게 하였다 할까 하여 네게 속한 것은 실 한 오라기나 들메끈 한 가닥도 내가 가지지 아니하리라" 아브람은 자신의 부가 소돔 왕의 도움 때문이 아니라, 오직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분명히 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눈앞의 이익보다 하나님의 명예와 자신의 신앙적 순결을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는 믿음의 사람이 세상의 유혹 앞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모범입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창세기 14장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우리의 삶에서 얻는 모든 승리와 축복은 우리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야 합니다. 둘째, 아브람처럼 우리는 세상적인 유혹과 이익 앞에서 단호하게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믿음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눈앞의 이익에 현혹되어 하나님의 명예를 손상시키거나, 우리의 신앙적 순결을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셋째,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린 아브람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의 소유를 기꺼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세상의 부요함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공급자이시며 우리의 삶의 주인이심을 고백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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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5:1–6 (14주차 하가다)

✦ 주제: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창 15:6)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5장은 아브람의 믿음이 시험받고, 하나님께서 그와 공식적인 언약을 맺으시는 중요한 장면입니다. 앞선 14장에서 아브람은 조카 롯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여 승리했지만, 소돔 왕의 제안을 거절하며 세상의 부를 의지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브람에게는 자식이 없었고, 하나님의 약속(큰 민족을 이루리라)이 어떻게 성취될지에 대한 인간적인 염려와 의문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아브람의 내면적인 고뇌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다시금 약속을 확증하시고, 아브람은 그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의롭다 칭함을 받게 됩니다. 이 본문은 믿음의 본질과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5:1 –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환상' 중에 나타나셔서 그를 안심시키십니다. 아브람은 전쟁의 여파나 후손에 대한 염려 등으로 인해 두려워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브람의 '방패' 곧 보호자로, 그리고 '지극히 큰 상급' 곧 가장 위대한 보상으로 선언하십니다. 이는 아브람이 세상적인 부나 명예를 거절했을 때, 하나님 자신이 아브람의 진정한 상급이 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 말씀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할 때 진정한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15:2–3 – 아브람의 질문과 인간적인 염려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아브람은 솔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주 여호와여 무엇을 내게 주시려 하나이까 나는 자식이 없사오니 나의 상속자는 이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니이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이 어떻게 성취될지 인간적인 눈으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관습상 자식이 없으면 종이 상속자가 될 수 있었기에, 아브람은 엘리에셀을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아브람의 믿음이 완전하지 않았음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솔직한 고뇌를 아뢰는 그의 진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질문에도 불구하고 인내하시며 응답하십니다.

📌 15:4–5 – 하나님의 구체적인 약속
하나님은 아브람의 질문에 대해 "그 사람이 네 상속자가 되지 아니하고 네 몸에서 날 자가 네 상속자가 되리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며, 그를 밖으로 이끌어 내셔서 "하늘을 우러러 뭇 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 약속은 막연한 축복이 아니라, 아브람의 몸에서 직접 태어날 자식을 통해 셀 수 없는 후손을 주시겠다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약속입니다. 별을 보게 하신 것은 아브람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실적인 증거를 통해 믿음을 심어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월적인 것임을 보여줍니다.

📌 15:6 –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이 절은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중 하나입니다. 아브람은 인간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은 아브람의 이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여기서 '의로 여기셨다'는 것은 아브람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한 그 '믿음' 때문에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행위가 아닌 '믿음'을 통한 구원의 원리를 최초로 제시하는 것으로, 훗날 바울 사도가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의 근거로 삼는 핵심 구절입니다. 아브람의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전적인 신뢰였습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창세기 15장은 우리에게 진정한 믿음의 본질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우리의 삶에 두려움과 염려가 찾아올 때, 하나님은 우리의 방패가 되시고 가장 큰 상급이 되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아브람처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솔직한 질문과 고뇌를 아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인내하시며 응답하십니다. 셋째, 인간적인 눈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의 행위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 때문에 의롭다 칭함을 받습니다. 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누리고, 그분의 놀라운 구원 계획에 동참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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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해설: 창세기 16:7–13 (15주차 하가다)

✦ 주제: “고난 중에 찾아오시는 하나님” (창 16:13)

🔎 1. 본문 배경 이해

창세기 16장 1-6절에서 사라는 자식이 없는 문제로 인해 자신의 여종 하갈을 아브람에게 첩으로 주었고, 하갈이 임신하자 사라는 하갈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하갈은 사라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광야로 도망칩니다. 본문 7-13절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도망친 하갈에게 하나님께서 직접 찾아오시는 장면을 기록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방법으로 인해 발생한 갈등과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은 고통받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찾아오셔서 위로와 약속을 주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자비와 섭리, 그리고 고난 속에서도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그분의 성품을 깊이 있게 드러냅니다.

🔍 2. 본문 주석 및 핵심 메시지

📌 16:7–9 – 광야에서 찾아오시는 하나님
"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이르되 사라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하나님은 도망친 하갈을 광야에서 찾아오십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종종 하나님의 현현을 의미하며, 이는 하나님께서 직접 하갈에게 관심을 가지시고 개입하셨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하갈의 상황과 그녀의 도피 이유를 이미 알고 계셨지만,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을 통해 하갈 스스로 자신의 처지를 직면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하십니다. 이어서 하나님은 하갈에게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고통스러운 현실로 돌아가라는 어려운 명령이었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섭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 16:10–12 – 하갈에게 주시는 약속
하나님은 하갈에게 "내가 네 자손을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그녀가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이스마엘'(하나님이 들으신다)이라고 지으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하갈의 고통과 부르짖음을 들으셨다는 증거입니다. 이스마엘은 "들나귀 같은 사람"이 되어 모든 사람과 다투며 살 것이라는 예언은 그의 후손들의 삶의 방식을 암시합니다. 비록 인간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자식이었지만, 하나님은 그에게도 약속을 주시고 그의 미래를 예비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미치며, 그분의 계획은 인간의 실수나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 16:13 –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하갈은 자신에게 말씀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엘 로이)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과연 내가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라고 고백하는 하갈의 깊은 깨달음과 감사의 표현입니다. '엘 로이'는 '보시는 하나님', '살피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으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아무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하갈에게 하나님이 친히 찾아오셔서 그녀의 고통을 아시고 돌보셨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 고백은 고난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아시고,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 3. 적용: 오늘의 신앙에 주는 메시지

창세기 16장 7-13절은 고난과 절망의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찾아오시고 돌보시는 분임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첫째, 우리는 하갈처럼 때로 인간적인 방법의 실패로 인해 고통받거나, 아무도 나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상황을 아시고,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엘 로이', 곧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명령은 때로 우리의 현실적인 이해를 넘어서는 어려움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명령 안에는 항상 하나님의 더 큰 계획과 우리를 향한 선한 뜻이 담겨 있습니다. 셋째, 우리의 실수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당신의 자비와 은혜를 베푸시며, 우리에게 소망과 약속을 주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에 어떤 고난과 절망이 있습니까? 홀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십니까?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보고 계시며, 우리의 부르짖음에 응답하고 계심을 믿고 그분께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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